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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날 후배들과 은퇴파티 대신 밤새 팬들에게 사인해준 LG 박용택

'무제한 사인회'를 약속했던 박용택이 진짜로 무제한 사인회를 열며 팬들과 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박용택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적 LG의 박용택 ~♬"


별명택, 용암택, 하트택, 울보택, 눈물택, 찬물택, 졸렬택 등 갖가지 별명으로 한화 이글스 출신의 '김별명' 김태균과 별명계의 쌍두마차인 박용택.


그가 2만 4천여명의 관중들의 환호와 눈물 속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팬들의 사랑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꽃피워냈던 그는 은퇴식이 열린 날, 지인·동료·후배 그리고 가족과 은퇴파티를 벌이기보다는 팬과 호흡했다.


'무제한 사인회'를 약속했던 그는 진짜로 무제한 사인회를 열며 팬들과 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자정 넘어서까지 무제한 사인회를 하는 박용택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3일 오후 10시 잠실 야구장에서는 '사인택' 박용택의 무제한 사인회가 열렸다. 낮에 열렸던 사인회에서 미처 사인을 받지 못했던 팬들이 1천명 이상 몰려들었다.


LG팬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날 원정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KBO 레전드의 은퇴식을 축하하고 사인을 받으며 기억을 남기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를 방불케한 이날의 잠실 밤 기온은 28~29도를 왔다 갔다 했다. 무척 더웠지만 자정을 넘은 시각까지도 사인은 이어졌다.


한 팬의 증언에 의하면 박용택은 자정을 넘겨 새벽 3시까지도 자리에 남아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마지막 있던 팬에게 사인을 해주며 '무제한 사인회'가 끝난 시간은 새벽 3시 7분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팬들은 신인 때부터 레전드가 됐을 때까지 늘 '팬 서비스'가 최고라고 입을 모으며 찬사를 보냈다.


한 팬은 과거 박용택이 했던 말을 읊었다. 이 팬은 "과거 박용택이 했던 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그리고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를 오늘 다시 떠올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용택은 KBO 통산 역대 최다안타 1위(2,504개) 보유자다. 역대 1호 200홈런 300도루 기록 보유자이며 유일한 10년 연속 3할 타자다. 7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