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우상호 "중국 버리고 유럽 가는 것 현명치 않아…중국에 노력해야"

인사이트(왼) 윤석열 대통령, (중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쪽 환심을 사려다 다른 한 쪽의 앙심을 사면 외교를 잘하는 게 아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결과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3일 우 위원장은 KBS '일요진단' 인터뷰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신냉전시대에 한쪽을 선택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국제무대에 데뷔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으니 진전있다고 평가하나, 문제는 한쪽에 환심을 사려다 어느 한쪽에 앙심을 사면 외교를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유럽시장으로 대체하면 된다고 하는 말에 웃었다. 유럽 한 국가의 인구가 500~700만명인데 어떻게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중국이 자극받고 있는데 참고 있다. 중국의 오해를 풀기 위한 후속 노력이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며 중국의 반발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인사 문제에 실망했다"며 "최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구설수도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경제·민생 문제에 대해 "물가가 올라서 위험한데 대통령이 한가해보이는 것은 문제 있다"며 "부처 칸막이를 넘어 총체적 위기대응체계를 짜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비상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오는 4일 오후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사정 드라이브'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당 대표 권한 축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최고위원이 거의 거수기 대접을 받았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상의할 수 있는 범주는 조금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정도의 보완"이라고 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 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민주당 의원들의 '유족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 위원장은 "거론된 의원들이 사적으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월북의 징후나 증거가 없는데 유가족에게 월북을 인정하라고 강요·회유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