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도 힘든데 돈 버는 족족 헌금하는 아내에게 분노해 교회에 불지른 남성
버는 돈을 모두 교회에 기부하는 아내에게 분노한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구 파르골로보 마을에 있는 성 바실리 교회 / Komsomolskaya Pravd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내가 버는 돈을 교회에 헌금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구 파르골로보 마을에 있는 성 바실리 교회에 화재가 난 소식을 보도했다.
교회에 불을 지른 범인은 이 마을에 사는 36세 남성이었다. 이 남성의 아내는 해당 교회의 교인으로 밝혀졌다.
화재 당시 마을 주민들은 불이 난 원인이 전기 합선으로 인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교회 화재 원인은 방화였다.
교회에 불 지른 남성 / Komsomolskaya Pravda
Komsomolskaya Pravda
경찰은 용의자로 이 교회의 교인의 남편인 36세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교회에 다니는 아내와 큰 갈등이 있었다. 특히 자신이 버는 돈을 포함 모든 수입을 아내가 교회에 기부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이 문제로 큰 갈등을 겪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역시 A씨는 교회에 기부를 하는 문제로 아내와 큰 말다툼이 있었다.
부부싸움 후 A씨는 휘발유를 든 통을 들고 교회에 가 불을 질렀다.
Komsomolskaya Pravda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는 내가 한 달 내내 쉬지도 못하고 번 돈을 모두 교회에 기부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을 아내가 모두 교회에 기부하자 그는 교회를 불태우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했으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