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2일 박지현 전 위원장은 MBC 뉴스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라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입당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6개월이 안 됐다"라며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이재명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도 밝혀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면 계파가 더 심해질 것이고 분당 우려도 높다"라며 "이재명 의원이 여러 수사 문제가 얽힌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정치 보복을 하려고 하면 민주당은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선 "우선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 "다만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신 분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이어 그는 "그렇게 침묵을 일관하시다가 당 대표가 돼서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도 물론 (패배에) 책임이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진 건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주장했지만 거부됐다"면서 "명확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당대표가 돼 5대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독 이재명 의원에게 약한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개딸(이재명 의원 지지자) 팬덤을 비판하면 '반이재명'이다, 극렬 문파를 비판하면 '친이재명'이라고 하더라. 너무 단순하다. 저는 친명도 반명도, 친문도 반문도 아니다. 그저 국민을 바라보고, 누구의 계파가 아닌 국민이 원하는 민생 정당을 만들자고 말씀드리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