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들을 1년 넘게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업주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런 가운데, 피해 종업원들의 증언과 몸에 남은 흉터 등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피해 종업원들은 지난해 4월 원주의 한 유흥업소에서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한 직후 영상을 촬영해 남겼다.
영상 속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남은 흉터를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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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몸 곳곳에는 멍이 가득했다. 한 여성은 업주가 자신의 몸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며 화상으로 생긴 흉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바늘을 이용한 가혹행위 흔적도 있었다.
이들은 "너무 많이 아프다. 기침할 때도 아프다",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놨다. 지금 목뼈가 휘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심하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한 여성은 50kg이 넘었던 몸무게가 30kg으로 줄었다. 영상에 담긴 그의 몸은 뼈만 앙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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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 종업원들은 5명으로 이들은 1년 넘게 2평 남짓한 방에 감금된 채 업주 2명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한 여성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속옷만 입은 채 쇠사슬과 개 목줄에 몸이 감긴 상태로 지내야 했다. 골프채, 옷걸이, 바늘, 케이블 타이, 흉기 등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폭행도 당했다.
피해 종업원들은 업주들이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점에 화가 나 참혹했던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해 업주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