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민주당 장경태 "김건희 여사,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나"

인사이트제일 왼쪽 윗줄에 김건희 여사가 서있다 / 스페인 왕실 공식 트위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토(NATO·북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영부인들과의 단체사진을 두고 "어떻게 대한민국 영부인을 이런 자리에 배치하도록 놔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내에서는 해당 영부인들의 단체 사진이 공개되자 '국격이 무시당한 것 아니냐', '의전 담당자가 누구냐'는 등의 구설이 오른 바 있다.


지난달 30일 장 의원은 평화방송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이 같은 논란과 관련 "각국 영부인과 사진 등에서 김 여사가 너무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들을 보이는 듯한 인상들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여사를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며 "영부인의 외교일정, 공식일정, 만찬 참석 일정 등의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산 일데폰소궁을 거니는 김건희 여사 / (스페인 왕실 공식 트위터) 뉴스1


그러면서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알고 있는 안보 정보는 영부인과 공유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리해서 제2부속실을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사진만을 갖고 김 여사 수행을 섣불리 지적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가 이번 나토 참석 일정에서 패션과 미술, 친환경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를 쌓는 등 무탈하게 일정을 마무리했다는 주장에서다.


특히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지적 이후 교체된 나토 홈페이지 사진 / 나토 홈페이지


하지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김 여사의 단체 사진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거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룩 악수'를 하는 등 외교적 결레가 있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나토 홈페이지에 게시된 윤 대통령의 사진은 외교적 결레 지적이 이어지면서 교체됐다.


한편 대통령실 내부는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을 동행한 김 여사의 일정이 비교적 무탈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 여사가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중앙) 질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건희 여사 / 스페인 왕실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