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바닷 속에서 숨진 10살 조유나 양의 엄마, '공황장애'로 정신과 진료받았다

인사이트인양된 조양 가족의 차량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남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의 엄마가 불면증과 공황장애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며 조양의 엄마 A씨는 지난 4, 5월경 광주의 한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친척들 또한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척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양 일가족이 거주했던 광주 남구 아파트를 압수 수색하면서 수거한 각종 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일가족 3명의 진료 기록 등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과수는 조양과 조양 부모 3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밝히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 


3명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나 질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사이트조양 집 앞에 놓인 자전거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한 달 가까이 바닷물 속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힘들다. 이에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와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 2,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가 카드빚 1억원, 아내 A씨의 명의로 빌린 은행 대출 3000만원 등 부채가 늘고 루나 가상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보게 되면서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가 최근 인터넷에서 루나 코인 20억원이라고 검색한 기록을 확보해 실제 가상화폐 투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