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을 걷다 5톤 트럭에서 쏟아진 맥주병 2천 개를 본 시민들이 모두 발벗고 나서 위험한 상황을 재빨리 마무리 지었다.
지난 29일 SBS '8news'는 길 한복판에 쏟아진 맥주병을 홀로 치우는 차주를 본 시민들이 보인 훈훈한 반응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50분께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좌회전을 하던 5톤 트럭 문이 열리면서 파란 박스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SBS '8news'
당시 해당 트럭은 맥주병 2천 개를 싣고 가고 있었는데, 박스 안에 담긴 맥주들이 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깨지면서 도로는 온통 새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상황을 파악한 트럭 차주는 곧 길 한쪽에 트럭을 세우고 뒷정리에 나섰다.
망연자실한 차주 앞에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나타났다. 시민 1명이 맥주 박스를 한쪽으로 정리하자 인근 편의점 주인이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소를 돕기 시작한 것.
당시 현장일 지나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모두 먼저 나서 함께 현장을 치웠다.
SBS '8news'
시민 10명이 힘을 모은 덕분에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던 거품들과 깨진 맥주병은 단 30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깨진 유리 파편에 다른 차량이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 시민들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교통 통제도, 2차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시민들은 현장을 깨끗이 치운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보는 이들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