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 부모, 여행 전 인터넷으로 '수면제·코인'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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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이 송곡항 앞바다 인근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그의 가족이 지난달 인터넷에서 수면제와 코인(가상화폐)을 검색한 정황을 확인했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집을 나섰다 실종된 조양의 부모 조씨와 이씨가 인터넷에서 수면제와 코인을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검색 시점은 조양이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지난달 17일 이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수면제와 코인 이외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인터넷 검색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떠나 다음 날인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 펜션 등에서 머물렀다.

이들은 밤 10시 57분 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간 뒤 지난달 31일 0시 40분과 1시 9분 조양과 어머니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주변에서 차례로 꺼졌다.

이후 오전 4시 16분에는 조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송곡항 주변에서 끊겼다. 경찰은 송곡항 인근 바다를 수색했고 전날 오후 송곡항 방파제와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이들이 탄 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차량은 7~10m 깊이의 바다에 뒤집힌 채 박혀있는 상태이며 경찰은 이날 차량을 인양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 안에 일가족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차량 안에서 가족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부검 등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과 관련된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살필 예정이라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