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부산대병원 응급실 방화범이 불지르자마자 소화기 가져와 재빠르게 끈 의료진 (영상)

지난주 금요일 부산대 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방화를 저질러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주 금요일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방화를 저질러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당시 응급실에는 수십명의 환자·의료진이 있었는데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방화였지만 한 의료진이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한 덕분이었다.


지난 28일 SBS 8뉴스는 당시 부산대병원 응급실의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해 보도했다.


보도에서 전해진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안고 응급실 안으로 걸어들어온다. 의료진이 제지하지만 남성은 아랑곳 않고 휘발유를 바닥에 뿌린다.


SBS 8뉴스


찰나의 순간, 이 남성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다. 바닥에 불을 붙인 게 아니라 기름이 묻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것이다.


응급실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렸는데, 이때 한 남성 의료진이 재빠르게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끈다. 다른 의료진은 환자들이 다치지 않도록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SBS 8뉴스


기름을 쏟아부은 뒤 저지른 방화였지만 소화기와 소화전을 모두 활용한 의료진의 대처 덕분에 불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꺼졌다.


방화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와 의료진이 총 47명 있었다. 자칫 끔찍한 대형 인명피해가 일어날 뻔했다.


한편 방화범은 본인 역시 팔과 다리에 큰 화상을 입어 불을 지른 부산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빨리 치료해 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