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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방치된 대형 트럭 문 열었더니 시신 46구 쏟아져 나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럭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인사이트KSAT 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럭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지역방송 KSAT TV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철도 선로 옆 수풀가에 방치된 대형 트레일러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으며 생존자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샌안토니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한국 시간 28일 오전 7시 50분) 트레일러가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트럭의 열린 문 틈으로 시신 수십 구가 쌓인 모습이 보였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KSAT TV


사망자는 10~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여러 명이었으며 생존자 16명 중에는 아동 4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로, 미국으로 향하던 중이라는 추정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샌안토니오는 멕시코 국경과 불과 250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꼽힌다.


인사이트KSAT TV


사건과 관련해 경찰소방당국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열사병으로 숨졌다"며 "트레일러 안에는 에어컨도 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기온은 섭씨 40도였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이건 비극이다. 그들은 가족이 있고, 더 나은 삶을 찾으려 노력하던 중이었을 것이다"며 "이보다 끔찍한 인간적 비극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일러를 방치한 사람에 대해 강력한 심판을 시사했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3명이 구속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