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 "테라·루나 권도형, 법 심판받도록 할 것"

YouTube 'Anonymou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한국의 권도형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어나니머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준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에 대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Anonymous'에는 테라와 루나의 개발자 권도형 대표의 범죄행위를 밝혀내겠다는 경고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 어나니머스는 해당 영상에서 "권도형이 사기를 친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며 "그가 최대한 빨리 사법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Tube 'Anonymous'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대표가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간 이후 모든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폭로했다.

덧붙여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흔적에서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런데도) 권 대표는 경쟁자들과 비판자들을 비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고,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 측의 주장은 최근 권 대표가 월스트리트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라, 루나 폭락 사태로 저도 재산을 거의 다 잃었다"며 "과거 발언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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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는 파산하기 전 루나와 UST로부터 매달 8000만 달러(한화 약 1,028억 원)를 현금화한 것을 포함해 돈세탁을 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서 몰락한 스테이블 코인 '베이시스 캐시'를 2020년 공동 개발했는데 당시 '릭 산체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나니머스 소속을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이 여러 개 있다"며 "탈중앙화, 익명화라는 본연의 성격을 감안할 때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