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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품은 상태로 화산 폭발 맞아 당시 모습 그대로 박제된 '폼페이' 거북이

18세기부터 지금까지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고대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몸 안에 알을 품은 거북이가 발굴됐다.

인사이트YouTube 'Pompeii'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8세기부터 지금까지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고대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몸 안에 알을 품은 거북이가 발굴됐다.


화산재가 폼페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던 동식물까지 당시 모습 그대로 박제한 셈이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폼페이 고고학 공원 측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에 덮여 지금까지 모습이 유지된 거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은 유럽에 서식하는 '헤르만육지거북'으로 몸길이 14cm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Pompeii'


거북이는 건물 바닥의 작은 굴에서 발굴됐는데, 이곳은 서기 62년 경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가 됐던 건물이다. 


연구진은 "당시 거북이 도시에서 알을 낳을 수 있는 굴을 파다 실패해 죽었을 수 있다"면서 "폐허가 된 작업장 아래에서 피난처를 찾았지만 알을 낳지 못하고 베수비오 화산 폭발 전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거북이는 몸 안에 미처 낳지 못한 알들을 품고 있었다. 


폼페이 유적지 책임자인 가브리엘 주크트리겔은 "도시에 거북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당시 폼페이의 문화와 자연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YouTube 'Pompeii'


한편 폼페이는 1천500여년간 땅 속에 파묻혀 있다가 1592년,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되면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도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과거 형태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 유적지는 보존 상태가 훌륭한 데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도 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