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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먹고 싶어 차 문 열고 들어간 흑곰, 문 닫혀 폭염에 질식사

굶주림에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던 흑곰 한 마리가 자동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Facebook 'tnwildlif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굶주림에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던 흑곰 한 마리가 자동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날 최고기온은 35도로, 과자를 먹으러 차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뒤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간) ABC 등 외신은 지난 23일 미국 태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음식을 찾아 주차된 자동차 안에 들어갔다가 문이 닫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주 야생자원청(TWRA)에 따르면 흑곰은 녹스빌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세비에빌의 한 임대 오두막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차량 주인은 이날 다른 차량을 이용해 오두막을 떠났다가 오후 6시 45분께 돌아와 닫힌 차 안에 죽어 있는 흑곰을 발견했다고 한다.


TWRA는 "흑곰이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서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서 차 안에 갇혔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내의 뜨거운 온도 때문에 흑곰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 오두막 주변의 온도는 35도를 넘었으며 차량 내부 온도는 이보다 더 뜨거운 60도 이상에 이르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tnwildlife'


흑곰은 먹을 것을 찾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TWRA가 공개한 사진 속 흑곰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몸이 끼인 상태였으며 차량 바닥에 탄산음료 캔과 음식물 등이 놓여 있었다.


TWRA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곰을 죽게 한 사례다"라며 "곰의 후각은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개, 블러드하운드보다 7배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곰은 차 안에 있는 음식물 냄새도 맡을 수 있으니 차 문을 잠그고, 유리창은 끝까지 올리며 음식물이나, 음식물 용기처럼 음식물 냄새를 내는 것들은 절대 차 안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