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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금지되자 "성관계 안해주겠다"며 '섹스 파업' 시작한 미국 여성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


이 소식에 뉴욕 맨해튼 등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섹스 파업(sex strike)'이라는 문구를 들고 일어난 여성들도 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낙태권 보장을 공식 폐기한 이후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서도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금욕'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 나온 24살 여성 브리아나 캠벨(Brianna Campbell)은 "만약 당신이 정관수술을 받지 않을 남자라면, 그리고 내 권리를 위해 거리에서 싸우지 않는다면, 당신은 나와 섹스를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 다른 여성은 "만약 우리가 안전한 성관계를 할 수 없고 그 책임 역시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왜 해야 하냐"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섹스 파업(sex strike)'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트위터에서 26,900개의 '섹스 파업' 해시태그가 게재됐다.


해시태그와 함께 "우리의 선택이 거부되면 당신의 선택도 거부된다"며 신체의 자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낙태 금지론자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낙태 금지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헌법을 따른 것이자 오래 전에 했어야 할 권리를 되돌려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Twitter


한편 로 대 웨이드 판결은 로 대 웨이드 판례는 성폭행을 이유로 낙태를 요구했던 여성의 가명 '로'와 당시 사건을 맡았던 텍사스 주정부 검사 '웨이드'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 한다는 내용이다.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의 헌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낙태권 존폐 결정은 각 주(州)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미국 내에서도 각 주에 따라 낙태 허용을 두고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