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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충돌한 '우주쓰레기', 중국 로켓 잔해라는 '빼박' 증거 나왔다

지난 3월 달에 충돌한 로켓 잔해가 '중국'이 만들어낸 우주쓰레기라는 증거가 나왔다.

인사이트지난 3월4일 달에 충돌한 우주쓰레기로 생겨난 이중 충돌구 / 미 항공우주국(NAS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난 3월 달에 충돌한 로켓 잔해가 '중국'이 만들어낸 우주쓰레기라는 증거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최근 달에 추락한 우주쓰레기의 국적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월 4일 달 정찰 궤도 위성(Lunar Reconnaissance Orbiter, LRO)은 달 뒷면에서 발견된 우주쓰레기 추락으로 생긴 충돌구를 촬영해 전송했다.


나사는 "LRO가 달의 뒷면에 있는 헤르츠스프룽 크레이터 인근에서 로켓 잔해 충돌구를 찾아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2월 28일과 5월 21일에 찍힌 충돌 전후 사진 /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에 따르면 해당 충돌구는 지난 3월 4일 밤 9시 25분께 '3t' 무게의 로켓 잔해가 시속 9천300km로 부딪혀 생긴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약 18m와 16m 너비의 두 충돌구가 서로 겹쳐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나사는 "지금껏 달에 추락한 로켓 본체 중 이처럼 이중 충돌구를 만들어낸 것은 없었다"며 "1970년대 아폴로 로켓들이 달에 충돌했을 땐 모두 원형 모양이었고, 이중 원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외신은 나사가 이번 발표로 최근 달에서 발견된 이중 충돌구의 원인이 된 로켓 잔해가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1970년대 아폴로 충돌 당시 달 표면의 충돌구 / 미 항공우주국(NASA)


당초 미국 천문학자 빌 그레이 박사는 이 로켓 잔해가 지난 2015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일부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빌 그레이 박사는 해당 충돌구가 지난 2014년 발사된 중국의 창어 5호-T1 부스터라고 다시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미 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망원경을 통해 해당 우주쓰레기를 관측하는 동안 페인트에서 반사된 빛에서 중국 로켓 부분을 식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중국 측은 "미국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창어 5호-T1은 과거 안전하게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완전히 불타 사라졌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이중 충돌구는 그간 인류가 의도적으로 달에 로켓 일부를 충돌시킨 것과 달리 자연스럽게 일어난 사건으로 이는 앞으로 인간의 우주 쓰레기가 달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데 경각심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