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고속도로 터널에 졸음방지 위한 '디자인 조명' 설치


 

고속도로 터널에 운전자의 졸음을 방지하는 디자인조명이 설치될 방침이다.

 

17일 한국도로공사는 내년부터 개통되는 3km이상 터널에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조명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다양한 빛과 형태의 디자인조명이 설치되는 터널은 총 10곳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양양 구간에 3곳,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 1곳,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 밀양울산고속도로에 각 2곳 등이다.

 

특히, 길이가 11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에는 천장에 빛을 쏴서 하늘경관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 

 

지금까지 디자인조명이 설치된 고속도로 터널은 모두 4곳으로 2010년 개통한 순천완주고속도로의 천마터널에는 무지갯빛을 연출해 운전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도로공사가 이처럼 터널 디자인조명 설치를 결정한 것은 최근 고속도로 터널이 급격히 늘고 있고, 운전자의 약 70%가 터널운행 시 지루함·졸음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 등이 이유가 됐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단조롭고 어두운 구간에서 피로와 졸음이 쉽게 발생하고, 터널 안에 색 변화가 있으면 졸음지수가 약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피난구와 안전지대를 안내하는 벽면 픽토그램도 단순·대형화하고 LED 투광조명을 써서 잘 보이게 할 계획"이라며 "조명 디자인과 형식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적의 설치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young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