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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쿄' 하늘길 열리는 날 尹대통령·기시다도 만난다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난 예정이다.

인사이트(좌) 윤석열 대통령, (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좌) 뉴스1, (우) GettyimagesKorea


[뉴스1] 노민호 기자 = 내주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일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일에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등 한일의 '접촉면'이 넓어지면서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양자·다자차원의 각종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은 개최 가능성이 높진 않다. 일본이 내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일 정상이 정식 회담은 아니더라도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식으론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약식 회담이 진행될 경우, 양측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과거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은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일·호주·뉴질랜드 4자 회담을 비롯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회담' 자리에서 계속 마주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신흥안보 위협 대응 등 공통의 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이 대화의 장면들을 늘려나가는 것 자체가 일단은 '긍정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나토 정상회의 개막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김포~하네다 정기노선이 재개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일본항공·전일본공수 여객기가 주 2회씩 총 8회 운항하는 것으로 한일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한일 양측은 2020년 4월 중단했던 관광목적 단기방문 비자 발급도 이달 재개했는데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 간 인적교류도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아울러 외교가에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합동기구의 출범 시기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민관합동기구는 관료와 교수, 연구원 등이 참가한다. 일각에서는 당초 이르면 이번 주에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아직 공식 출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출범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우리 법원의 '자산매각명령'에 불복해 재항고한 것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가을쯤 나올 예정인데 그 전에 민관합동기구가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조만간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