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홍대 밤거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via (좌) MBC '그녀는 예뻤다', (우) 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성이 홍대에서 꺼림칙한 일을 당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홍대 밤거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홍대 거리에서 무서운 일을 당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친구들과 놀다가 피곤해서 고개를 숙이고 거리에 잠시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 앞에서 손을 흔드는 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는 남자 세 명이 있었다. A씨는 그 사람들을 멀뚱히 쳐다봤고 그들은 "에이~ 안 자네"라고 말하더니 아쉽다는 듯 돌아갔다.

 

A씨는 "지금 생각해도 꺼림칙하다"며 "자고 있었으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글을 접한 몇몇 여성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술에 취해 길을 잃어 홍대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남자들이 계속 다가왔다"며 "그 중 한 사람은 날 '여보'라고 부르며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계속 끌고 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마개가 따져있는 헛개수 음료를 주며 마시라고 강요했다"면서 "결국 계속 거부하니 사람들이 구해줬다"고 덧붙였다.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것이 경악스러우면서도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