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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권성동 "민주당, 대선 때 고소 취하 요구...우리가 고발한 건 이재명 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전제 조건으로 이재명 의원의 고소·고발 취하를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 전제 조건으로 이재명 의원의 고소·고발 취하를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22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황식 전 국무총리 초청 강연에서 "민주당도 원 구성 협상을 계속하면 된다. 민주당이 대선 당시 고소·고발을 취하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고발한 건 전부 이재명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을 살리려고 정략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원 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삼류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으나 권 원내대표 발언이 나온 후 회동 제안을 거둬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를 정상화할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이후에 기사를 봤더니 정말 얼토당토않은 발언으로, 살얼음판인 협상 상황에 찬물을 끼얹어서 기가 차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고소·고발 취하를 요청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양보안을 제시해도 모자랄 판에 없는 사실을 얘기하는 게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온당한 자세냐"고 일갈했다. 


인사이트지난 15일 악수 나누는 권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 뉴스1


박 원내대표가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저는 있는 그대로 말했기 때문에 사과할 게 없다"며 "박 원내대표가 오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협상 과정은 가급적 공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협상 내역의 세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상 내용을 기자들에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부득이 제가 김기현 의원이 주최하는 공부 모임에서 민주당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양당이 고소·고발한 것을 취하하자고 했다고 말했는데, 찾아보니 우리 당이 고소·고발을 한 대상이 주로 이재명 의원이 많더라, 그래서 이게 참 곤란하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