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차 밑에 깔린 배달기사 보자마자 달려들어 구출해낸 시민들 (영상)

서울 동대문구에서 한 배달 기사가 차량 밑에 깔리자 시민이 힘을 모아 구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차량 밑에 깔린 운전자 A씨를 발견한 시민들이 주저하지 않고 달려와 돕고 있다 /서울경찰청 페이스북


[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서 한 배달 기사가 차량 밑에 깔리자 시민이 힘을 모아 구출에 성공했다. 


22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차량 밑에 깔린 운전자, 경찰과 시민이 함께 구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이달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배달을 하기 위해 차량을 잠시 길가에 세웠다.


이때 돌연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린 것이었고, 이를 본 A씨는 서둘러 달려가 온몸으로 차량을 막아 멈추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차량은 손을 쓸 새도 없이 계속 후진했고, A씨는 차량의 무게에 못 이겨 그대로 차량 밑에 깔리게 됐다.


차량 밑에 깔린 운전자 A씨를 발견한 시민들이 주저하지 않고 달려와 돕고 있다 /서울경찰청 페이스북


이를 목격한 양복 입은 행인이 가장 먼저 A씨를 향해 달려갔다. 이어 셔츠 차림의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해 경찰관 3명에게 손짓한 뒤 A씨의 차량 트렁크 쪽을 밀기 시작했다.


인근 파출소 경찰관들과 시민은 힘을 모아 차량을 밀고 난 뒤 들어 올렸다. 길을 지나던 행인도 함께 힘을 보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자 차량 밑에서 A씨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다가 마침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놀란 A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이후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조치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주저하지 않았던 시민의 손길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시민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