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31세 행정관에 '여성 모병제' 보고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수석실 소속 여명(31) 행정관에게 여성 모병제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정책 관련 보고를 받던 중 '여성 모병제'를 접했다.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무수석실 소속 여명(31) 행정관에게 청년정책 관련 보고를 받았다.
여 행정관은 "90년대생 눈으로 볼 때 청년이란 용어가 허상에 가깝다"며 "청년 문제를 세대별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 정책이란 용어 자체가 10년 동안 정치권에서 유행하면서 '청년수당' 등이 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청년의 삶을 단 1도 나아지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청년이 깨달았다"며 세대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여 행정관은 '여성 모병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행정관은 "병사 월급이 200만원으로 실현되면 여성들이 '우리도 책임지고 그만큼의 권한을 누리고 싶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니, 그런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때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 징병제에 찬성하는 '이대녀'(20대 여성) 비율이 43%란 수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즉답하진 않았으나 "43%나 되느냐"며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해당 제안을 두고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여 행정관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홍준표 캠프에 참여해 대변인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