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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260억 ‘먹튀’ 논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기로 결정해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26일 '동아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이 박사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박사는 2년 전 항우연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당시에도 미국 유학에서 전공이 항우연과 상관 없는 경영학 석사(MBA)로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을 한 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박사의 연구원 퇴사로 국내 우주과학산업이 결국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정부는 260억 원을 투입해 2008년 국제우주정거장에 이 박사를 보냈다. 이후 이 박사에게 ‘한국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공식 부여했다"며 "이 박사가 항우연을 그만두면 더이상 이 타이틀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국 우주인'은 8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한국의 우주인 활용 미흡 문제는 매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소연 박사는 항우연 소속으로 우주인 활동을 펼쳤지만 대개 대중 강연에 치중됐다. 우주인에 대한 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에 이소연 박사는 지난 4년간 국내에서 총 235회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소연 박사의 퇴사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예고된 일"이라며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은 우주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등 무형적인 성과가 대부분인 전형적인 전시성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주인 양성 계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주인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험 공간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자국의 우주인을 ISS에 6개월 이상 머무르게 하면서 우주 탐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처럼 ISS 자국 우주실험실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는 우주인 사업을 지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26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라니 세금이 아깝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소연 박사는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낳은 또 다른 혈세 낭비 사례로 기록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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