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집 사지 말고 월세 살며 '주식' 투자하라던 존리 대표, 불법투자 의혹 조사 받아

인사이트존 리 대표 / JTBC '정산회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집 사지 말고 월세 살면서 주식투자하세요"


tvN '유퀴즈!'에도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5월) 23일부터 이달(6월) 7일까지 메리츠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정기 검사가 아니다. 특정 현안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검사다.


인사이트tvN '유퀴즈!'


이번 수시 검사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존리 대표의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존리 대표의 아내는 2016년 자신의 친구가 설립한 부동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에 지분 6% 안팎을 투자했다.


2018년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 마켓플레이스 랜딩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설정한 뒤 설정액 60억원을 전량 해당 업체의 부동산 P2P 상품에 투자했다.


금감원은 이를 부당한 투자에 해당하는지, 이해관계 충돌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KBS1 '화요초대석'


또한 실제로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직접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존 리 대표가 불법적으로 '차명 투자'를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측은 해당 검사가 이뤄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법 투자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이번 투자로 얻은 수익은 5년간 1천만원 수준"이라면서 "금융당국에 충분히 소명했다. 관련 자료도 성실히 제출한 만큼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