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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올린 '첫 수확은 상추' 사진에서 따먹은 흔적 발견한 텃밭 고수들이 남긴 댓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상추 수확 사진을 보고 누리꾼 탐정단이 분석에 나섰다.

인사이트Instagram 'moonjaei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약 40일간의 침묵을 깨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폭풍 업로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올린 게시물은 무려 네 개였다.


지난 19일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 중 시민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건 '상추' 사진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올해 첫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 그 가운데서도 '텃밭 고수'들은 사소한(?) 의혹을 제기했다.


텃밭 고수들이 문제 삼은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상추를 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moonjaein'


이들은 상추의 기둥이 너무 굵다고 봤다. 텃밭에서 상추를 가꾼다는 한 시민은 "상추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이 정도 굵기의 기둥을 가진 상추는 文 퇴임 후 지금까지 키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달 남짓 키워서는 절대 저러한 굵기의 기둥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퇴임 전부터 주말마다 양산 가서 농사를 졌다고 항변해도 소용 없다"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올해 첫 수확'이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정도 크기의 상추는 그동안 몇 번 수확한 상추라는 것이다. 상추는 바깥쪽부터 따먹는데, 그 후에 그게 자라니 기둥 아래쪽에 따먹은 흔적들이 생기는 거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사이트시민들이 말하는 '첫 수확 상추'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Instagram 'moonjaein'


그는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진짜 '키워본' 사람들이 여럿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상추대가 저렇게 굵은데 첫 수확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문재인 가까이에 있는 상추들은 최소 서너 번은 아래 밑단부터 여러 번 따내서 줄기가 길어진 상추"라며 "누군가가 최소한 3~4월에 미리 심어 가꾼 거다. 그동안 몇 번 따먹었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텃밭 고수들 대부분이 "상추를 심은 뒤 한 달 가지고는 저렇게 커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었다. '첫 수확'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이 텃밭을 책임지기 시작한 뒤 수확한 걸 말하는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반려견 토리, 반려묘 찡찡이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지자들과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