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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끌려갈지도 모르는 손흥민과 5년 재계약한 '협상의 전설' 토트넘 회장

레비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두고 손흥민과 재계약을 단행했다.

인사이트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하며 골든 부츠를 수상한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 소속팀과의 재계약으로 손흥민과 동행한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의 예지력이 국내 누리꾼들에게 알려졌다.


2018년 당시 손흥민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다. 팀에서 활약하는 그의 이름이 한국에 전해질 때마다 군 입대 이야기도 함께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레비 회장은 그의 군 입대 문제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기 한 달 전 재계약을 진행해 손흥민과 2023년까지 함께하는 행보를 보였다.


당시 이를 두고 레비 회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스스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소속팀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었지만 자칫 그렇지 못할 경우 팀 내 주축 멤버의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과론적으로 레비 회장의 선택이 옳았다. 손흥민은 8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무게를 덜어낸 손흥민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아시안 최초로 골든 부츠까지 거머쥐었다.


인사이트Tottenham Hotspur


레비 회장의 남다른 판단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12년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계약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요리스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프랑스 리그 '리그1'의 올랭피크 리옹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이적 마감을 앞두고 토트넘과 4년 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옵션이 추가되어 총 1,5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210억 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요리스와의 계약 이후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며 옵션은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협상을 진행했던 올랭피크 리옹 장 미셸 올라스 구단주는 "레비와의 협상은 회장 인생 25년 중 가장 어려운 순간이었다"는 말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