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을 연이어 만나고 여권의 중진급 의원들의 부인들을 초청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양측의 만남을 확인하며 "김정숙 여사의 상경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등을 차례로 예방한 데 이어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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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양측은 서울에서 김정숙 여사와 만나는 쪽으로 조율해 왔다.
김건희 여사가 양산 사저를 방문할 경우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을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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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와 김성숙 여사의 이번 회동이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만남"이라며 대화 내용과 사진 등은 제공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측에서 예방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며, 이 과정에서 평산마을 사저 앞은 예방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마침 김정숙 여사가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 한덕수 총리가 예방하자 한층 더 시위 소리가 커지더라"라며 "김건희 여사가 왔으면 강도가 더 세졌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