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질문 더 없어요?"...출근길 기자들한테 적극적으로 더 질문 요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사이트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옮기며 매번 출근길에 오르는 가운데 일일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을 내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7일에도 윤 대통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및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임기가 있으니까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질의가 끝난 뒤에는 오히려 기자들에게 "질문 더 없어요?"라고 물어 취재진을 당혹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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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매회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하는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전후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 방문하면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나와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건넨다.


도어스테핑은 취임 후 13일까지 총 14차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하자", "백악관처럼 해보자"는 계획 수립을 지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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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실제 국민소통관실 실무진은 리모델링 때부터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동선 및 기자실 배치, 도어 스테핑 장소 등을 고려해 설계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도어스테핑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실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아침에 출근할 때 대통령이 '착착착' 답변하는 거 멋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은 항상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선하고 좋지만 차라리 한두 번씩 하고 일주일에 한 번 기자간담회를 가져 소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