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맨 인 블랙박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탄 어린아이가 차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곤란을 겪은 운전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SBS '맨 인 블랙박스'는 방송 클립을 통해 당시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제보자는 경기 시흥시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었다. 차량 앞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어린이가 나타났지만 제보자는 아이를 위해 추월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제보자가 우회전을 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하자, 앞서 가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뒤를 돌아봤다.
SBS '맨 인 블랙박스'
아이는 "잠깐만요, 아저씨 왜 따라다녀요? 아까는 이쪽으로 갔는데 왜 따라와요"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우회전해야 되니 나오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우회전하려면 나가면 되는데 왜 이리로 들어오느냐"며 길을 비키지 않았다.
"이 길이 우회전하는 길"이라고 제보자가 재차 설명했지만 아이는 "싫어. 안 비켜줄 거에요"라고 외쳤다.
아이가 길을 비키지 않자 결국 제보자는 아이를 지나쳐 갔다. 하지만 잠시 뒤 아이는 또다시 차 앞을 막아서는 행동을 해 제보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SBS '맨 인 블랙박스'
제보자는 인터뷰에서 "황당했다. 아이가 갑자기 멈추길래 '왜 멈추지'란 생각이 들면서 처음엔 저희가 뭘 잘못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순간의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당시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천천히 자전거 속도에 맞춰 똑같은 길을 따라가니까 아이도 차가 자꾸 따라온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