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상태서 일주일 뒤 또 임신해 동시에 두 딸 출산한 여성

Kennedy New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임신 중에 또 임신해 두 아이를 출산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중복임신'으로 두 딸을 동시에 낳은 여성 알리나 루카(Alina Luca)의 사연을 전했다.

알리나 루카는 지난 3월 15일 두 딸 엘리(Ellie)와 밀리(Millie)를 출산했다.

그녀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12주 차 초음파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Kennedy News

의료진은 처음에 쌍둥이로 판단했지만, 태아의 몸집이 다른 태아보다 훨씬 작아 중복임신으로 결론을 내렸다.

의료진은 약 일주일 차이를 두고 수정이 된 것으로 추측했다.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들은 각기 다른 수정란으로 발육하고 있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수정 시기의 차이가 있었으나 출산은 동시에 이루어졌다. 밀리는 약 1.96kg의 몸무게로 태어났고 엘리는 1분 뒤 1.93kg로 태어났다.

두 아이를 가진 알리나 루카의 배 상태 / Kennedy News

현재 밀리와 엘리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나 루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아이들의 건강한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중복 임신은 '이기복 임신', '과수정'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 중복 임신 확률은 단 0.3%로 매우 희소한 경우로 알려졌다.

중복 임신은 태아가 이미 자궁 내에 있을 때 새로운 난자가 수정돼 태내에서 각기 발육하는 상태를 이른다.

여성의 몸에서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 이틀 내로 각각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될 경우 중복임신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