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할당량 다 채우면 조기퇴근도 가능한 일당 20만원짜리 노가다의 정체

인사이트YouTube '갈때까지간 남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별다른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20만원 상당의 일당을 보장받는 직업이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갈때까지간 남자-'에는 "37년 곰방하시는 67세 어르신, 초보들도 20만원 받고 시작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튜버 간갈남은 공사 현장에서 '곰방' 일을 하고 있는 곰방꾼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곰방'의 어원은 일본어 小運搬(こうんぱん, 코운반)에서 왔는데, 다량의 자재를 적은 수량씩 필요한 위치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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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갈때까지간 남자-'


주로 시멘트, 흙, 대리석 등 건축자재를 나르는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계단을 이용한다. 


자재를 등에 얹고 수십, 수백번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자재 무게는 적게는 20kg부터 시작해 많게는 60kg 그 이상까지도 해 고되고 위험한 편이다. 


일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자재를 옮겨야 하는 지점까지 직접 운반하면 된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자재 무게가 많이 나간다. 다치지 않으려면 매 순간 집중해서 일해야 한다. 


일이 고되고 위험한 만큼, 비교적 높은 임금을 제공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경력자와 동일한 임금을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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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갈때까지간 남자-'


이날 갈간남이 현장에서 만난 남성은 식대, 교통비 등을 포함해 22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작업량, 건물의 높이 등에 따라 금액은 바뀐다고 한다. 


2022년도 최저시급 9,160원 기준 하루 8시간에 대한 일급은 73,280원이다. 즉 최저시급으로 계산한 일급에 3배가량을 받는 것이다. 


특히 곰방은 노력한 만큼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작업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은어 '야리끼리'가 통하는 업종이다. 


'야리끼리'란 해치운다라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해진 물량의 일을 다 하면 일당을 지급하는 형태다. 즉 작업량을 해치우면 언제라도 퇴근이 가능한 것이다. 현장마다 다르나, 대부분의 곰방 일은 '야리끼리'가 시행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보자도 20만원이면 대박이다", "몸은 엄청 힘들 듯", "곰방 하루 나갔다 왔는데 정말 힘들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할 일은 아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갈때까지간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