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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에 답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등장했다.
직접 소통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때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최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전후에 출근해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 방문한다. 이곳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기자들이 직접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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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취임 후 10일까지 총 13번의 출근길에서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확정된 후 윤 대통령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하자", "백악관처럼 해보자"라며 계획 수립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실제 국민소통관실 실무진은 리모델링 때부터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동선 및 기자실 배치, 도어스테핑 장소 등을 고려해 설계했다.
우려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매일 약식 회견을 할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나거나, 할말이 없거나 침묵해야할 때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최영범 홍보수석이 대통령의 걸음과 표정도 메시지라는 기조 아래 참모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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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원론적 답변만 하던 윤 대통령은 현재 도어스테핑에서 여러 개 주요 현안 관련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생각을 밝히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 직원들은 도어스테핑이 용산시대의 상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장 기자들 역시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고도 기자들과 백블(질의응답)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