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선거 참패 요인으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등을 꼽았다.

지난 11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의원, 송영길 전 대표, 왜 출마했는가. 지방선거 이기고자 출마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사람들의 내면에 공천 담합이 아닌가 하는 불신을 남겨 두고 승리의 구도를 잡기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 직접 출마하라고 권한 사람들의 얘기 외에 다른 얘기는 들어본 적 없었나"라고 물었다. 

지난 11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일부 

이 의원은 "많은 이들이 이재명 의원님과 송영길 대표님이 전국을 돌며 당신의 낙선을 안타까워한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한 것만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제 생각에도 방탄출마 논쟁보다 훨씬 강력하게 많은 후보들에게 또 다른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족해도 상식과 순리를 키워 가면 국민이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옳다"며 "책사들이 권함직한 상식을 넘어서는 신의 한 수보다 평범해 보여도 국민의 한 수가 더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들었던 '586 용퇴론'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이 의원은 "선거기간 중 그 시점의 586 용퇴론은 좀 이상했다. 이재명과 송영길은 출마하도록 드라이브 걸고 586 용퇴론을 이야기한 건 모순"이라며 "그 두 분은 586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수완박보다 뭉툭해 보여도 검찰개혁이란 표현이 좋았다"며 "검찰개혁은 국민이 찬성하는데 박탈은 낯설어 하신다. 사이다가 늘 좋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퇴임 직전보다는 문 전 대통령님과 이재명 의원님에 대한 검찰의 겁박 시점을 기다렸어야 한다. 대중이 궐기정세를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면서 법안 추진 시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대중은 문재인 대통령님이나 이재명 의원님의 위기 때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국민 대중에 대한 확고한 믿음, 이게 우리 민주당의 사상에서 중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