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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뒤 처음 본 게 장례식"...결혼 한달된 새신부 빈소에서 눈물 터진 조문객

대구 법조빌딩 참사 피해 사망자 6명의 합동분향소가 10일 오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인사이트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피해 사망자 합동분향소 / 뉴스1


[인사인트] 함철민 기자 = 대구 법조빌딩 참사 피해 사망자 6명의 합동분향소가 10일 오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 행렬은 이날 밤늦게까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는 결혼한 지 한 달 된 30대 여성 A씨도 있었다. 피해자 중 가장 젊은 여성이었다. 


그를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결혼식 뒤 처음 보는 게 장례식"이라며 울먹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사건 피해자 사무장 B씨는 "선, 후배님들 그간 안녕들 하신지요?"라며 "지난 연휴 동안 가족들과 제주도 2박 3일 다녀온 여행 후기로 아침을 열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5시간 뒤 변을 당했다. 


그는 소문난 효자였다고 한다. 그의 친구는 "시도 때도 없이 경북 청송의 부모를 찾던 효자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50대 여성 직원 빈소에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소꿉친구야 편히 잠들어라'라고 쓴 조화가 놓였다.


유족들은 "성실하고 똑똑해서 결혼도 않고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았다"며 "평생 홀로 살면서 최근에는 박사학위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허망하다"고 했다. 


인사이트분향 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이날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주호영 국회의원,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황영수 대구지방법원장, 주영환 대구지검장 등이 찾아와 조문했다.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은 "원만하게 장례를 치르는 게 우선"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