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이 한 강연에서 "임대주택에 못사는(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가 많이 나온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성 의원은 "임대주택 거주자 분들이 느꼈을 상심과 불편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강연에서 나왔다.

이날 성 의원은 보수 정당이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야 존재 의미가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당시 성 의원은 "선거를 해보니 국민의힘이 임대주택에서 펑펑 진다"며 "(임대주택을) 우리가 만들었는데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나오는 것을) 방치하면 사회문제가 된다. 정신과 의사 등을 동네 주치의 제도로 운영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 있는 사람을 상담하고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졌다고 할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발언이 끝나자 야당은 서민 비하 막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편견을 담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적절치 못한 비유와 사례 인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본 발언은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설명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국가가 심리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라고 의미가 와전됐음을 해명하면서 "임대주택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