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현역 최고령 MC 송해(송복희)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벽부터 빈소를 찾은 여성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9일 경찰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측에 따르면 송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이날 새벽 5시께 "송해 선생님 양딸"이라고 주장하는 50대 여성이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이날 50대 여성 A씨는 남색 원피스에 슬리퍼 차림으로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그는 "내가 송해 선생님의 양딸"이라며 조문을 요청했다.
오전 6시 이후로 조문이 가능하다는 장례식장 관계자의 안내에 A씨는 "연예인 아니면 조문도 못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뉴스1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측은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현재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A씨와 실랑이가 길어지자 112에 신고했고, 혜화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장례식장 밖으로 나와서도 "전국노래자랑이 연예인 나와서 노래하는 프로냐", "왜 연예인만 조문하게 하냐"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조문하고 싶다고 소란을 피워 현장에 출동했다"며 "실질적인 피해는 없어 현장에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별세한 송해(95)씨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올해 들어 잦은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건강 문제로 KBS 측에 34년간 진행한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