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가 일어난 현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구의 변호사사무실 빌딩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유력 방화 용의자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수성구 범어동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남성 5명, 여성 2명이 화재로 숨지고 건물 내 46명이 연기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오전 10시 55분 해당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로 처음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4대와 소방인력 160명 등을 현장에 투입시켜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화재사고가 일어난 현장 / 뉴스1
53명의 사상자 중 사망자는 빌딩 2층 사무실에서 나왔다. 최초로 화재가 난 곳은 2층 변호사사무실로, 이곳으로부터 연소 확대가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상당수는 단순 연기 흡입에 그쳤지만 이들 중 일부는 아직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건물 CCTV 분석 등을 통해 방화 용의자를 특정한 상태다. 다만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사고가 일어난 현장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들은 과학수사대 등을 현장에 투입시켜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정리 후 2차 정밀 인명 검색 등에 나선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