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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등에 '뜨거운 물' 부어 중증화상 입힌 10살 초등학생...가해 부모 "애들끼리 놀다 그런 건데"

10살 아이가 또래 친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부어 중증 화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0살 아이가 또래 친구 등에 뜨거운 물을 부어 중증 화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심각한 화상으로 제대로 눕거나 걷지도 못하는 상황, 가해 학생의 부모는 "그렇게 소중한 아이인데 왜 방치했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JTBC '뉴스룸'은 지난 4월 서울 대치동의 한 놀이터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학폭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인 10살 A군은 놀이터에서 놀던 중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 B군에게 '뜨거운 물' 테러를 당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당시 A군은 학교를 마치고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는데, B군이 다가와  엉덩이를 찌르고 옷을 벗기려는 등 짓궂은 장난을 쳤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군이 B군의 장난을 뿌리치고 개미를 보기 위해 잠시 몸을 구부리는 순간, B군이 달려와 A군의 등 위로 무언가를 붓고 도망치는 장면이 담겼다.


B군이 A군에게 부은 것은 인근 헬스장 정수기에서 받아온 '뜨거운 물'이었다.


영상에는 A군이 고통스러워하며 나뒹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 사고로 A군은 전치 5주의 중증 화상을 입었으며 등 3분의 2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제대로 눕거나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상황을 알게 된 B군의 부모는 처음에는 사과를 했지만 이내 A군의 부모가 해당 사안을 학폭위에 신고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다.


B군의 부모는 A군이 화상을 입은 후 B군을 마구 때렸다며 A군에게 맞았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B군의 아버지는 A군의 부모에게 "아니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면 그렇게 방치해요?"라며 "애들끼리 놀다가 다친 것 가지고"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네이버 TV 'JTBC뉴스'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달 말 교육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B군의 전학을 결정했으며 A군이 B군을 때렸다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군의 부모는 JTBC 측에 재차 "아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고 사고였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