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6·25 전쟁 공산 세력 침략" 윤 대통령 현충일 기념사 일 년 전 文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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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취임 후 첫 현충일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제67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확실하고도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다.


1년 전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이는 새 정부의 달라진 대북 기조를 여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라며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25전쟁과 관련해 "공산 세력 침략"이라고 언급한 점도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과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신다"라고 했다.


이는 6·25전쟁을 '공산 세력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임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는 차별화되는 것이다.


역대 현충일 추념사에서 자주 등장했던 대화, 통일, 평화 등의 키워드가 추념사에서 빠진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었다.


달라진 것은 말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새벽 한미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공동으로 대응 사격했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다수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