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책임론' 핵심은 당대표 출마해 재건하라는 것...여기서 멈추면 넘어진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책임론'의 핵심은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재명 의원이 가장 큰 자산을 갖고 있는 정치인인 만큼 당대표에 나서서 당을 재건하는 것이 바로 책임을 지는 자세라는 것이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당 내에서 이재명이란 정치적 자산이 워낙 커서 뭐가 됐든 책임하면 이재명이 떠오르는 것이고, 또 경로의존성, 전에 하던 대로 (희생양을 찾고 내부 권력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할 것 아니냐.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책임론' 핵심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민형배 무소속 의원 / 뉴스1


민 의원은 "(이 의원은) 가장 큰 자산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잖나. 그런데 당이 지금 무너진 이런 상황에서 나 모르겠다. 여러분들끼리 잘 알아서 해봐라, 이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당대표에 나서서 당을 다시 재건하는 게 책임지는 거다, 이런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민 의원은 "만약에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조금 다른 문제일 텐데, 출마를 했고 제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굴리기 시작했다. 멈추면 넘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 의원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민 의원은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 의원으로 합류했다.


국회법은 여야 각 3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의 활동 기간을 90일로 규정하고 있다. 충분한 법안 논의를 보장하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민 의원이 야당 몫 안건조정위원이 되면서 안건조정위는 14분 만에 종결됐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꼼수 탈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