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대통령 되면 北김정은 버르장머리 고쳐놓겠다던 윤석열이 취임 후 한 대북 압박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맡겨준다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이 확 들게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한 발언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줄곧 대북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 '국가사이버안보위' 신설이 포함됐다.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 표현을 사용하며 기조를 공고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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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을 달래는 유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끝났다"며 "남북 대화의 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달려있다"라고 대북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말은 곧 행동이 됐다.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장병들에게 정신 교육을 하는 교재에 (북한을) 분명하게 적으로 표현하면서 교육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답변했고, 국방부는 곧 '북한군과 북한 정권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담은 군 정신전력 교재를 배포했다.


문재인 정부 때 장병교육에서 사라졌던 '북한군=우리의 적' 개념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이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뉴스1


윤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미 공조를 공고히하며 대북 압박을 심화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 대응 군사훈련 확대 모색에도 전격 합의,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으며 실제 약 5년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더 나아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맞대응 했다.


지난 5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미 양국 군은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엄정 대처하고 실질적 안보능력을 갖추겠다"라고 발언하며 지난 정권과 전혀 다른 대북 정책 행보를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