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SK하이닉스 블라인드에 올라온 연습면허증으로 회사 차 운전하다 사고 낸 여직원

인사이트블라인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SK하이닉스에서 연습면허만을 보유한 인사팀 직원이 사내 공용차로 운전연습을 하다 사고를 냈다.


하지만 사고에 대해 회사 내에서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으면서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SK하이닉스 직원으로 보이는 이가 '무면허 운전으로 밝혀졌는데'란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온라인에 퍼졌다.


게시물에는 차가 울타리를 뚫고 아래 방향의 언덕에 고꾸라진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8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내부에서 인사팀 여성 직원이 연습면허로 운전을 하다 발생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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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해당 사고에 대해 "인사팀 직원 3명이 탑승했고 면허가 없는 직원이 회사 공용차로 운전연습을 하다 발생한 사고였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사고 후 일주일간 인사팀은 어떠한 소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나중에서 "밝혀진 바가 없으니 유언비어를 자제해라"며 직원들에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사팀에 대한 사내 여론은 악화되어가는 가운데 인사팀에서는 "연습면허도 동승자가 있으면 면허 효력이 있다"며 악화된 사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또한 안전사고에 대한 주간 보고에서 해당 사고가 제외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내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HR부서 직원이라 사측이 감싸주는 것이라는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사측 대응에 대해 A씨는 "평소 안전팀은 생산시설 내 스패너가 가방 밖에 있거나 도보 중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소명서를 작성하도록 했다"며 엄격하게 관리해 왔던 모습과 대조된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건을 그냥 넘어간다고?", "대기업이라도 정신줄을 놨구나", "미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외부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사측이 여론을 달래기 위해 움직였다.


SK하이닉스 측은 논란이 커지자 "사고가 나고 인적 피해나 물적 피해가 없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사내 규정을 모두 따져보고 결정하려던 것"이라 말했다.


이후 "연습면허로 운행한 것은 구성원과 사내 시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운전자 징계 계획을 게시판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징계위원회 조치 등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