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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과 '더 마블스' 출연하는 무슬림 최초 마블 히어로 '미즈마블' 주인공 카밀라 칸

'미즈마블'의 주인공 카밀라 칸인 무슬림 최초의 마블 히어로가 등장했다.

인사이트이만 벨라니 / 사진 제공 = 디즈니+


[뉴스1] 정유진 기자 = 무슬림 최초의 마블 히어로가 탄생했다. '미즈마블'의 주인공 카밀라 칸이다.


3일 오전 10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마블'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만 벨라니와 연출자인 아딜 엘 아르비 감독, 빌랄 팔라 감독이 참석했다.


'미즈마블'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세 카말라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MCU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에너제틱한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즈마블'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만 벨라니는 데뷔 전부터 '마블 덕후'였음을 알리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만 벨라니는 '미즈마블'로 데뷔한 것에 대해 "너무 큰 의미가 있다, 원래 배우로 커리어를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때 '미즈마블' 원작을 다 읽고 할로윈때 의상을 입기도 할 정도로 팬이어서 오디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다 보니까 여기 와 있다, 당분간은 활동을 즐길 것 같다"고도 밝혔다.


인사이트영화 '미즈마블'


아딜 엘 아르비 감독과 빌랄 팔라 감독도 이만 벨라니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빌라 팔라 감독은 "바로 오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만이라는 배우가 카말라 칸 연기에 적임자라고,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운명이었다"라며 "이만 자체가 마블의 광팬이다, 케빈 파이기를 본인의 우상으로 생각하고 '아이언맨'을 좋아하고, 스스로 연출을 해서 짧은 영화의 감독도 한 분이다, 우리가 오히려 연출가로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많이 알고 있는 배우와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큰 책임감이 따르기도 한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만 벨라니는 슈퍼히어로로서의 책임감을 묻는 질문에 "책임감은 사실 크게 느끼지 않았고 작품 그 자체로 생생하게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우리는 원작 만화의 정수를 시리즈에 담고자 했고, 근본 핵심은 성장이다, 사춘기 여자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담았다, 성장에 대한 내용은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도 좋아하셨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카말라의 독특함 속에 담았으니 여러분들이 즐겁게 보실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영화 '미즈마블'


이만 벨라니가 연기한 미즈마블의 극 중 캐릭터 카밀라 칸은 '캡틴 마블'의 열혈 팬으로 설정돼 있다. 이만 벨라니는 실제 '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과 직접 통화를 해 격려를 받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사실 '캡틴 마블' 출연 전부터 브리 라슨은 훌륭한 배우였다, 브리 라슨은 '많은 커리어에 변화가 있고 그로 인해 팬덤도 변화한다, 마블 작품을 하는 것만큼 전세계적 관심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다'라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브리 라슨이)배역 준비를 하면서 도움도 주고 긴장하지 않게 위로로 해주셨다, 무엇보다 '캡틴 마블' 슈트가 얼마나 불편한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첫번째 스크린 테스트 때 내가 움직이지 못했던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으로 공감할 사람이 있어서 기뻤다"고 해 웃음을 줬다.


더불어 이만 벨라니는 "첫번째 전화 통화가 아니어도 이제 멘토로서 걱정이 있고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됐다"면서 브리 라슨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이트영화 '미즈마블'


'미즈마블'은 마블 최초 무슬림 슈퍼히어로다.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랄 감독은 모로코계 벨기에 인들로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2020)를 비롯해 '블랙'(2015) '팻저'(2018) 등의 영화를 함께 연출했다.


빌랄 팔라 감독은 "(연출을 맡게 돼)정말 너무 큰 영광이고 기쁨이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 작업을 할 때 다음은 무조건 마블이라고 장난을 쳤었다, MCU를 한다면 당연히 무슬림 캐릭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무슬림 히어로가 있는 줄 몰랐다"며 "'미즈마블'을 알게 되고 우리가 꼭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성사가 됐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모로코계 벨기에인으로서 자신들이 느낀 혼란과 성장의 과정을 파키스탄계 미국인 캐릭터 카밀라 칸에 담아냈다고 했다. 빌랄 팔라 감독은 "15세 파키스탄계 소녀가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모로코계로 벨기에에서 자란 내 모습과 겹쳐 우리가 MCU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딜 엘 아르비 감독도 "보통 슈퍼히어로 만화라고 하면 엄청난 상상력,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아닌 엄청난 꿈을 꾸는 내용이 담긴다, 그게 MCU의 정체성이기도한데, 다른 슈퍼히어로에 비해 '미즈마블'이 공감 가는 게 많은 지점은 주인공이 평범한 어린아이였고 히어로를 존경하는 소녀였기 때문인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더맨'처럼 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 힘을 얻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웠던 정체성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슈퍼히어로서의 자아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면서 책임감과 성장통이 생긴다, 갑자기 큰 책임감이 생겼을 때 고민과 내적인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아딜 엘 아르비 감독은 "카말라 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어벤져스'의 모든 팬, MCU 히어로 팬덤에 대한 오마주와 헌사를 보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은 MCU 작품 최초로 이렇게까지 깊게 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본인이 슈퍼히어로 될 것이라고 꿈꾸지 못하고 막연히 동경하며 자라온 아이가 슈퍼히어로가 되는 서사가, '미즈마블'을 연기하는 이만의 과정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MCU 팬들에게 여러분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밀라 칸을 연기한 이만 벨라니는 카밀라 칸을 연기하기 위해 카밀라 칸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말라 칸의 삶을 살았다고 보시면 된다"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협력적인 프로세스를 완성했다, 내 삶을 최대한 투영해서 캐릭터를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만들면 좋겠다고 제작진도 말씀주셨었다"고 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는 사랑과 우정,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부분에서 작은 것도 크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렇게 카말라의 삶에서 작은 것들이 얼마나 과장돼 와닿을 수 있는지 표현하려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성장서사로 얽혀 들어갔고 그 부분에서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자부했다.


이만 벨라니는 박서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마블 영화 '더 마블스'에 함께 출연한다. 이만 벨라니는 박서준에 대해 "정말 멋진(cool)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이내 "이 이상은 말씀드리기 힘들다, 케빈 파이기에게 스포일러를 하지 않겠다 약속해서 1년 뒤에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마블 팬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액션과 코미디가 다 들어있고, 눈물도 있고 사랑에 빠지고 뒤로 갈수록 고조되는 경험, 손에 땀을 쥐는 경험을 하실 것이며 마지막에는 더 보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라고 '미즈마블'을 자랑했다.


'미즈마블'은 오는 8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