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번 선거에서 득표수 똑같아 '나이순'으로 당선 확정된 나주시 의원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김강정 당선인(당시 후보)과 김명선 후보 / 네이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선거가 모두 끝난 다음 집계되는 결과로 알 수 있는 흥미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1일 치렀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같은 수의 득표자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2일 나주시선거관리위원회(나주선관위)에 따르면 나주 기초의원 마선거구(혁신도시·빛가람동)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강정 후보와 김명선 후보는 각각 1,476표를 얻어 동수 득표를 기록했다.


1962년 생인 김강정 후보와 1978년 생인 김명선 후보가 동표를 획득한 상황에서 나주선관위는 나이가 16살 많은 김강정 후보를 당선자 명단에 올리며 김명선 후보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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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직선거법 제188조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명시한 법 규정 때문이다.


지난 2018년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동수 득표로 연장자가 당선된 경우는 총 7번이며 이번 나주 사례를 더하면 총 8번으로 늘어났다.


또 역대 연장자 당선 중 가장 적은 나이 차는 한 살로 지난 199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에서 신안군 신의면 고서임·윤상옥 후보가 각각 379표를 얻었지만, 한 살 더 많은 윤 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과거 2019년 지방선거에서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경쟁자들이 동전 던지기로 당락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