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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20대 대선 패배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으며 선거 전면에 나섰던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 보궐선거 당선인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자신은 비록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당은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새벽, 국회부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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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 본다"라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크게 이겼다. 이 당선인은 55.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형선 후보는 이에 10.5%p 낮은 44.75%였다.
선거 막판 윤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까지 있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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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다. "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던 이 위원장이었기에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자생당사(自生黨死)'를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위원장 저격으로 비친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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