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1호선 패륜남' 4호선까지 진출..."능력 없으니 이 시간에 전철을 타지" 또 막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1호선 패륜남'으로 공분을 샀던 남성이 또다시 한 시민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


이후 그는 시민을 폭행죄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패륜남에게 고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안산에 갔다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문제의 남성 B씨를 마주쳤다.


인사이트보배드림


B씨는 빈자리를 물색하는 A씨에게 "왜 쳐다보냐"라고 말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A씨가 쳐다보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남성은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만큼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면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들이미는 B씨를 본 A씨는 두 손으로 그를 밀치고 자리를 피했으나 그는 계속 따라오며 "왜 도망가냐. 경찰에 신고한다"며 욕했다.


A씨는 "잘못한 게 누군데 날 신고한다고 해서 정말 화가 나고 욱했지만,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참았다"라며 "난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람도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도망가지 말라'더라. 경찰이 오기 전까지도 욕을 엄청나게 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무지막지한 욕은 처음 들어봤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더 이상 남성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고발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도리어 B씨가 A씨를 폭행죄로 고발했다. A씨는 "집에 와서는 저녁도 못 먹고 악몽을 꿨다. 다음 날도 아무것도 못하고 억울하고 힘들었다. 갑자기 철도 수사대에서 폭행죄로 고발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인터넷에서 1호선 패륜남 영상을 보고 자신에게 시비를 걸던 남성과 동일 인물이란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영상 속 모습과 똑같이) 짝다리를 짚고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똑같은 가방을 메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당시 피해자분께 하던 대사를 내게도 했다"라며 "내게 '직업 없지? 능력 없으니 이 시간에 전철을 타지. 나이 X먹고 한심하다'라고 했다. 그 남성은 한심한 정신병자가 아니었다. 상습적으로 합의금을 타려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 사람이 계속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 나쁜 사람이 너무 많으니 여러분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B씨는 지난 3월 지하철에 앉아있는 80대 노인에게 무차별 폭언을 쏟았고, 해당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피해자의 아들은 민사, 형사 고소를 동시에 진행해 해당 남성을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