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우크라 가는 이준석이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대통령실에서 거절한 이유

인사이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당내 주요 국회의원들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로부터 친서 요청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0일 국민의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가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가칭)'을 꾸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는 직후인 6월 초로 예상된다. 특별대표단은 이준석 대표와 측근 김철근 정무실장, 허은아 대변인 등 총 10여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의 친서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 측은 이를 위한 친서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31일 TV조선에 따르면 대통령실 측은 13일 이 대표가 용산을 찾아와 선거 전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알아서 판단하시라'고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요청한 친서 또한 윤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국가 간 외교로 신중하게 접근할 일을 당 대표가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는게 대통령 뜻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아무리 여당이라도 이런 건 정부에서 할 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이 대표가 성 추문 관련 윤리 위원회 징계가 우크라이나 방문하는 때와 비슷한 시기에 예정돼 있어 시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징계를 미루는 것에 "염치없다"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해외출장 이유로 윤리위 절차가 늦어지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단의 구체적인 출국 및 입국 일정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