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물건 훔치는 아이 몸에서 수상한 '멍' 자국 발견해 '아동 학대'서 구해낸 마트 주인 (영상)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마트 주인이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던 아이 몸에 멍 자국을 발견하면서 아이 엄마가 '아동학대'로 경찰로 입건됐다.


지난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17일 대전 산성동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만 9세 남자아이 A군이 음료수와 장난감 등을 계산하지 않은 채 나가다 마트 직원들에게 발각됐다.


이 과정에서 마트 주인은 A군의 양팔에서 멍 자국이 여럿 있는 걸 확인해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주인은 "(A군의) 몸을 보니 멍든게 많았다. 절도가 문제가 아니라 몸에 이상이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에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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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주인의 걱정어린 물음에 대답을 한참 망설이다 결국 "어머니에게 맞아서 생긴 멍"이라고 사실을 실토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절도 사실을 밝힌 후 매장에 도착했다. B씨는 다급한 상황임에도 기지를 발휘해 "절도가 나쁜 일이라는 걸 알려줘야 하니 경찰을 불러 훈계해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출동한 경찰들을 잠시 가게 구석으로 불러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 뒤 "학대가 의심된다"며 어머니를 신고했다.


경찰은 A군의 등과 팔, 다리 등의 다수 멍 자국을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A군은 지적장애를 앓던 것으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군의 어머니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에서 어머니와 분리된 A군은 현재 친척이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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