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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엄청 올랐는데 가수들이 대학 축제 섭외비 안 올린 이유

가수들은 다시 살아나는 공연 문화를 위해 행사비를 올리지 않고 3년 만에 부활한 대학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황미현 기자 = 3년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한 가운데, 가수들 섭외비도 상승한 물가의 영향을 받았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학 축제도 3년만에 재개했다. 오랜만에 대학 축제가 진행되는만큼, 대학에서도 더 '핫'한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상황. 한 가요 관계자는 "오늘만해도 벌써 10개가 넘는 대학교에서 섭외 전화가 왔다"며 "스케줄상 일부는 거절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데믹이 휩쓴 3년간 물가는 대폭 상승했다. 거의 모든 분야의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3년만에 부활한 대학 축제 섭외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대학 축제 섭외비는 멤버수와 인지도에 따라 가수별로 천차만별이다. 뉴스1 취재 결과, 트렌드를 이끈 시그니처 댄스를 보유한 톱 급의 A 걸그룹은 약 5000만원을 받았다. 대학 행사 섭외비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또 인지도가 높은 톱급 B 밴드의 경우는 약 4000만원의 행사비를 받고 있다. 또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는 힙합 가수 C의 경우 3000만원 선의 행사비가 책정되어 있다.


더불어 비교적 대중성이 있는 아이돌 대부분은 대략 1500만원의 대학 행사비를 받는다. 신인이지만 히트곡을 보유한 D 가수는 1000만원, 다수의 인기곡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다소 낮은 E 가수의 경우 약 400만원의 행사비를 각각 수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연계의 '대부'로 통하는 가수 싸이는 인지도와 명성에 비해 다소 저렴한(?) 행사비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싸이는 글로벌한 인지도는 물론이고 명실상부 공연계 톱으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대학 축제 행사비는 A, B, C 가수(팀) 보다 낮게 받고 있다. 물론 이는 싸이 측의 의지 때문이다.


이싸이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싸이의 마인드가 대학 축제의 경우는 함께 즐기자는 생각이 커서, 행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라며 "팬데믹으로 대학 축제도 워낙 오랜만에 재개되는 것이다보니 학생들과 열정적으로 함께 뛰고 싶은 마음으로 낮은 행사비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거의 모든 분야의 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학 축제 섭외비용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가격일까. 다수의 관계자들은 뉴스1에 "팬데믹 이전과 행사비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공연계가 말라죽어있지 않았나, 다시 살아나는 공연 문화를 위해서라도 높이지 않고 그대로 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