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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의장 후보자 "북한, 도발해 봤자 얻을 게 없을 것"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만약 북한이 (추가로) 도발을 한다면 필요한 대응을 단호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육사 42기)는 27일 "만약 북한이 (추가로) 도발을 한다면 필요한 대응을 단호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으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북한군이 여러 도발을 했고, 또 준비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해서는 얻을 게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쏜 것을 포함, 올 들어 벌써 17번째 무력도발을 벌였다. 또 북한은 현재 제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그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ICBM 등을 쏜 25일 김 후보자를 포함한 대장급 장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 군의 대장급 장성 가운데 합참의장만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우리 군의 지휘·통솔방침에 대해선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춘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의 자세로 항상 준비하는 가운데 작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군대, 군인이 될 수 있도록 합동성을 발휘하고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전투에서 승리하는 게 군대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 후보자는 '한미동맹을 어떻게 강화시킬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폴 러캐머라 사령관이 한미연합사령관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선임장교(주한미군사령관)로서 역할을 할 때에도 훌륭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서 "그걸 어떻게 우리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느냐를 좀 더 검토·논의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확장억제'란 미국 측에서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거나 위협에 노출됐을 때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는 개념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합참의장 지명으로 9년 만에 육군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게 된데 대해선"이번 인사에선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이 우선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김 후보자는 여야 간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난항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은 엄중한 안보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새 지휘체계에 의해 안보태세가 확립되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청문회가 개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면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우리의 자유·평화·번영을 지키기 위한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1992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침투한 무장공비 4명을 전원 사살한 '은하계곡 대침투작전'에 참여해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우리 군의 대장급 장성 7명 가운데 유일한 무공훈장 수훈자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와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의 임명 등 절차를 거쳐 합참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